"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부제가 달려 있는 유현준 작가(*건축가)의 "공간이 만든 공간" 이 책은 인류의 기원부터 성장, 그리고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책 "총,균,쇠"와 비슷한 내용을 다루지만, 공간이 만든 공간이 좀더 압축되어 있고,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좀더 쉽게 읽힌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유현준님으로 이미 과거에도 건축분야에서는 유명한 분이시기는 하셨지만, 저같은 일반 대중에게는 tvN 방송의 "알뜰신잡"에서 얼굴을 알게되어 일반인 사이에서도 유명해지신 분입니다. 건축가이시기도 하지만, 이 책 이전에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책을 내신 작가이시기도 합니다. 책 설명에도 ..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군부독재시절까지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어머니와 아들이 살아낸 장엄한 인생 이야기가 담긴 소설 공터에서 입니다. 또한 이 소설은 김훈 소설가가 어느 인터뷰에서(*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본인의 자전적인 경험이 많이 녹아 있는 소설이라고 밝혔던 소설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이야기의 구조, 등장 인물간의 관계 그리고 줄거리를 이야기 하기 전에 반드시 먼저 이야기 해야 할 것은 바로 김훈 특유의 문체입니다. 오래된 것 같기도 하고, 세련된 것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복잡한 구조같으면서도 매우 간결한 김훈 작가만의 문체가 기존 작품에서도 매우 훌륭했으나, 공터에서, 이 소설에서는 더 훌륭해 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이야기를 떠나서 글만 읽어도, 마음 한..
김씨 왕조의 붕괴 이후, 약육강식의 무정부사회가 되어버린 북한 조선해방군, 개성섬유봉제협회, 장풍군 신흥 세력의 사활을 건 초대형 프로젝트 눈 호랑이 작전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인간병기 장리철의 등장?! 읽은 소설에 대해서 포스트를 올리다보니 본의 아니게 장강명 작가 소설 3개를 연달아 올리게 되었네요. 3권의 장편 소설이지만, 댓글부대와 한국이 싫어서의 경우 분량이 비교적 짧아 쉽게 읽었다하여도 우리의 소원은 전쟁은 페이지 수 508페이지 책으로 1,2권으로 나뉘어도 될만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읽은 소설이었습니다. 장강명 작가의 총 3권의 소설을 일을 마치고, 저녁에 자기 전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일주일이 안되어서 모두 읽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재미있게 진행되어, 빠르게 읽게되는 소설이었는..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수는 없어. 나는 두려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여기 한국이 싫어서 호주로 이민을 결심한 한 여성이 있습니다. 인서울의 대학을 나왔고, 대기업 계열사의 종합 금융사에 취직해서 직장생활도 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인정받기 어려운 어중간한 학벌과 나의 적성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업무와 앞날마저 보장이 어려운 직장, 그리고 물려받을 것이 전혀 없는 집안을 떠나 호주로 이민을 결심한 한 여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익숙한 불행보다 호주에서의 낯선 행복을 택한 노마드 청춘의 등장 거침없는 수다로 한국 사회의 폐부를 드러내는 글러벌 세대의 문제적 행복론 혹자는 말합니다. 이민을 결심할 정도의 결정력과 이민을 가기 위하여 해야 하는 노력을 우..
소설을 읽다보면, 너무나도 그럴듯 하여 이 소설은 허구일까 실재일까 궁금하면서 보게되는 소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장강명의 장편소설 댓글부대는 소설보다는 다큐멘타리를 보는 느낌으로, 소설가가 아닌 르포작가가 쓴 칼럼을 읽는 느낌으로 읽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제3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소설은 누구나 반드시 존재할 것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미지한 수사 결과 또는 미진한 수사 의지로 인하여 정확한 실체가 파악되지 않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활동한 댓글 공작에 관련한 내용입니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걸 건드려야 해. 두려운과 죄의식, 모두를 한꺼번에 공략하는 방법은 그것뿐이야! 이 소설의 챕터의 제목들은 매우 독특합니다. 1장. 선전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매일 매..
모멸감 나의 존재 가치가 부정당하거나 격하될때 갖는 괴로운 감정 한국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감정의 응어리 가끔 과거를 돌아보면, 10대이었던 시절에는 20대만 되면 원하던 대학생활과 함께 미성년자라는 굴레를 벗어던진 자유로운 사람이 될 줄 알았고, 20대 시절에는 30대만 되면 안정적인 직장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안정적인 사람이 될 줄 알았으나, 30대 시절부터는 40대가 되어도, 그리고 40대가 되어서는 50대가 되어도, 늘 불안한 현실과 만족할 수 없는 행복이 내 삶을 계속 갉아 먹을 것을 압니다. 우리는 혼자 사는 삶이 아니기에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 또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뜻하지 않은 나의 행동으로, 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나의 행동으로 누군가는 모멸감을 느끼게 되고..
2002년, 언니가 살해됐다. 누군가 봄을 잃은 줄도 모르고 잃었듯이 나는 내 삶을 잃은 줄도 모르고 잃었다. 레몬, 레몬, 레몬, 복수의 주문이 시작되었다. 제가 권여선 작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프로그램명과 방송을 했던 방송국명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권여선 작가가 출연했던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작가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작가에 대해 관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아마 그 당시 권여선 작가의 신간이었던 레몬을 알리기 위하여 출연하신 것 같은데, 제가 처음 본 소설은 '레가토'였습니다. -레가토에 대한 포스트 링크 입니다. https://puhahaham.tistory.com/133 레가토를 읽으면서 사건을 얽어서 진행하시는 솜씨가 탁월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레몬에서는 레가토보다는 많이 함축되..
이슬람 문화권의 이야기를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장엄하면서 비참하게, 그리고 때로는 비극적이면서 아름답게 그려내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미국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 할레드 호세이니는 2003년 연을 쫒는 아이라는 소설을 발표하면서 단 한편으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대열에 올라서게 됩니다. 그 후 발표한 두번째 장편 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무려 49주간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에 오르면서 첫번째 작품인 연을 쫒는 아이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세번째 장편 소설 그리고 산이 울렸다. 입니다. 이 작가의 전작 소설인 연을 쫒는 아이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이어 그리고 산이 울렸다 이 소설까지 아프가니스탄 출신이라는 이력이 할레드 호세이니를 소개할때 마다 맨 처음에 등장하는 것처럼..
SF 소설을 쓰는 국내 작가는 흔하지 않아서 흔히 SF 소설하면 국외 소설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장강명 작가의 SF 소설집인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을 읽다 보면 수록된 몇몇 편은 국내 소설이 아닌 해외 소설 번역본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생각 해 보면 국내 SF 소설이 별로 없어서(혹은, 제가 접해 보지 못해서) 보다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이 외국 이름이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보통, 국내 작가의 소설은 배경이 외국이라고 하여도 우리나라 이름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니 말이죠. 총 10편의 단편 SF 소설 모음집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 이 책은 SF 단편 소설 모음집으로서 한편은 엄청 짧고, 이어지는 다른 한편은 단편에서 중편 분량의 소설 모음집입니다. 총..
말 그대로... 힘겹게 돈이라는 것을 벌다 보면, 그것이.. 남의 밑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매출에 허덕이며 개인 사업을 하던지 상관없이.. 얼마나 더 벌어야 행복 해 질까...? 라는 의문과 내가 얼마나 더 벌 수 있을까.. 라는 자괴감 같은 것이 들곤 했습니다. 이럴때 우리에게 희망이 항상 되어 주는 돈이 있다고, 부자가 된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문구가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대부분의 불행은 돈에서 시작 된다는 것 역시 이미 알아버린 이제는 어느 정도 철이 들어버린 어른입니다. ■ 그러나 여기 "없어도 괜찮다"라고 이야기 하는 책이 있습니다. 뚜렷한 수입원이 없이도..(저자들은 글 쓰기, 강의 출강, 출간된 책의 인세..등의 수입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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