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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언니가 살해됐다.
누군가 봄을 잃은 줄도 모르고 잃었듯이 나는
내 삶을 잃은 줄도 모르고 잃었다.
레몬, 레몬, 레몬, 복수의 주문이 시작되었다.
제가 권여선 작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프로그램명과 방송을 했던 방송국명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권여선 작가가 출연했던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작가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작가에 대해 관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아마 그 당시 권여선 작가의 신간이었던
레몬을 알리기 위하여 출연하신 것 같은데,
제가 처음 본 소설은 '레가토'였습니다.
-레가토에 대한 포스트 링크 입니다.
https://puhahaham.tistory.com/133
레가토를 읽으면서
사건을 얽어서 진행하시는 솜씨가 탁월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레몬에서는
레가토보다는 많이 함축되어 있지만,
사건이 얽혀서 진행되는 이야기 구조는 더 훌륭해졌다고
읽는 내내 느꼈습니다.
소설 레몬의 목차를 보면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데
반바지, 2002
시, 2006
레몬, 2010
끈, 2010
무릎, 2010
신, 2015
육종, 2017
사양, 2019
위와 같이 구성되어 있고
위와 같은 구성은 하나의 사건,
즉, 소설내에서는 언니의 살인에 의한 죽음 이후
진행되는 이야기가
화자만 변경되면서 시간 흐름에 따라 진행됩니다.
주로, 이런 스릴러 장르(범인이 누구인지 맞히는 부분에서 비슷하지 이 소설을 스릴러라 단정짓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의 소설을 읽게 되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사건의 퍼즐을 끼워 맞혀야 되는 것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는 매우 친절한 진행 방식이 이 소설을 읽으면서 더 어려움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 소설을 읽기 전에는
반드시 목차를 꼭 살펴보시고,
시간 순서대로 화자가 말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잘 인지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설 레몬은
각 목차마다 화자가 변경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인데
서로의 이야기를 끼워 맞추다보면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이야기 구조입니다.
이야기 구조가 매우 탄탄하고
비교적 짧은 장편 소설이어서 그런지 군더더기 없이
매우 매끈하게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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