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장편소설, 우린 행복할 수 있을까..?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수는 없어.
나는 두려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장편소설

 

여기 한국이 싫어서

호주로 이민을 결심한 한 여성이 있습니다.

 

인서울의 대학을 나왔고,

대기업 계열사의 종합 금융사에 취직해서 직장생활도 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인정받기 어려운 어중간한 학벌과

나의 적성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업무와 앞날마저 보장이 어려운 직장,

그리고 물려받을 것이 전혀 없는 집안을 떠나

호주로 이민을 결심한 한 여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익숙한 불행보다
호주에서의 낯선 행복을 택한 노마드 청춘의 등장
거침없는 수다로 한국 사회의 폐부를 드러내는
글러벌 세대의 문제적 행복론

 

혹자는 말합니다.

이민을 결심할 정도의 결정력과

이민을 가기 위하여 해야 하는 노력을

우리나라에서 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실제로 주인공 역시 흔들리는 시기가 옵니다.

그리고 책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주인공의 학벌이면,

그리고 주인공이 살고 있던 아현동 재개발 구역에서

주인공 집안이 추가분담금 없이 받을 수 있었던,

그리고 지금은 받은 것으로 생각되는 소형 아파트 가격만 해도 이미 10억원이 훌쩍 넘어가는

흙수저 집안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한국이 싫어서 떠났던 호주 이민이

나중에는 행복을 찾아서 떠나는 호주 이민이 되어 있었습니다.

 

꼭 성공을 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도록,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과 정규직 직원과 급여나 대우가 크게 다르지 않은 나라에서

평생 의료비가 지원되고 아이들 학자금이 나오는 나라,

1년 중 한달은 휴가가 주어지는 나라에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물론, 이 책은 소설입니다.

이 책에서 그려진 호주 생활이

비교적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졌다고는 하나,

빠진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도 나왔지만

호주는 이데아가 아닙니다.

다만, 주인공 여성의 행복의 조건에 맞는 나라였을 뿐..

 

이 책을 보고 무작정 떠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겠죠.

하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우리는 왜 한국에서 살면서 불행한가..

우리가 행복을 찾아 떠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