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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펜

Jan Pen

 

네델란드 경제학자, 교수, 칼럼니스트

 

 

얀 펜의 1971년 서적, Income distribution : facts, theories and policies

 

 

1971년에 출판된

Income distributins : facts, theories and policies(소득분배 : 사실들, 이론들과 정책들)에 등장한

 

펜의 행렬이라고도 불리우며,

난쟁이 행렬로 불리우는

 

유명한 소득 분배를 한 눈에 보여주는 그림이 있습니다.

 

 

 

 

펜의 행렬, 난쟁이 행렬

 

 

어디선가 많이 보셨을 이 그림은

얀 펜이 직접 그린 그림은 아니며,

얀 페의 저서에 있는 내용

 

즉,

한 나라내의 소득 격차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영국의 예를 들어 시각적인 이미지로 표현하기 위한 내용입니다.

아래 부분부터는 인용("직접행동-서문" 책자)입니다.

 

 

영국 내에서 소득이 있는 모든 사람이 한 줄로 서서 행진을 하고 관찰자가 그것을 바라본다고 치자. 이 행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하게 한 시간이 걸린다.

 

이 행렬에서 제일 적게 버는 사람은 맨 앞에, 제일 많이 버는 사람은 맨 뒤에 서 있다.

 

이 사람들의 키 높이는 자신의 소득 수준과 비례한다고 치자. 따라서 적게 버는 사람은 키가 작고 많이 버는 사람은 키가 크다.

 

평균 소득자는 보통 사람의 평균 신장을 가졌다고 치고, 행렬을 관찰하는 사람도 평균 신장이라고 가정하자.

 

이런 전제를 깔고 펜은 한 시간 동안 벌어지는 행진을 묘사한다. 여기서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제일 선두에 선 사람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머리를 땅에 묻고 거꾸로 걸어오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은 손해를 보면서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다. 즉 "마이너스" 인간인 셈이다.

 

그 후 5분이 지나 키가 몇 센치미터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개미인간들이 나타난다. 정규직이 아닌 저소득층 노인이나 청소년들이다. 10분이 지나면 육체노동이나 저임금 노동자들이 나타난다. 이들도 평균 신장에 미치지 못하는 아주 작은 사람들이다.

 

행진자들의 키가 조금식 커지기는 하지만 놀랍게도 행렬이 평균 신장에 도달하는 시점은 절반인 30분을 훨씬 넘긴 45분 지점에서다.

 

행진이 끝나기 6분 전 소득 수준 상위 10퍼센트의 인간들(의사나 변호사)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들의 키는 약 6미터 수준이다. 그 직후 기업 중역, 주식시장 큰손들이 나타난다. 키가 30미터에서 150미터에 달하는 거인들이다.

 

행진이 끝나기 마지막 몇 초전에는 연예계 스타들이 나타나고, 행진의 마지막에는 당시 최고 부자였던 석유 사업가 폴 게티가 등장한다.

 

관찰자는 게티의 몸 전체를 아예 보지도 못한다. 그가 신은 신발 두께만 몇십 미터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을 어틀랜틱 먼슬리에서

2001년에 기사를 쓰면서

2001년 미국 소득 분배에 따라 그림으로 표시한 것이 바로 위의 그림입니다.

 

우리에게는 꽤나 유명한 그림인데

평균의 함정을 설명하는 유명한 그림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 그림을 처음 접하게 되면,

나는 키가 얼마나 될까.. 를 가장 궁금하게 보게 되실텐데요.

 

하지만 이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느냐가 아니라,

 

그 키의 크기만큼의 권력이 주어진다는 점입니다.

 

민주주의 세상에 살고 있고

누구나에게나 평등한 한표의 투표권이 주어지지만,

 

세상을 향한 목소리의 크기는 키의 크기와 비례하기 때문이죠.

 

여기에 대의 민주주의라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상황은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2017년의 첫 블로그 글로

소득 분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소득 분배는 비록 경제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017년 한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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