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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哭聲(The wailing)

 

2016 // 미스터리, 스릴러 // 156분 // 15세 관람가

 

감독 : 나홍진

 

 

 

 

애매모호한 결말, 그리고 다양한 해설

 

 

먼저, 이 포스트는

스포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직 이 영화를 보시지 않았다면,

뒤로가기 하시는 것을 추천 해 드립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셨다면,

명쾌하지 않은 영화 탓에

이리저리 결말을 나름 해석하시려고..

여기저기 인터넷을 찾으실 듯 하네요.

 

곡성 결말 해석이

곡성을 치면 연관 검색어로 뜨고,

 

나홍진 감독이 인터뷰한 5가지 해석본이 여기저기 커뮤니티에서 인기글로

걸려있는걸 보면 이 영화 대한 인기도 및 영화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관객의 노력(?)의 흔적도 보입니다.

 

결말에 대해서는 여기저기 많은 글들이 있어

저는 이 영화에서 서로 대치되는 인물들 중심으로

나름 정리 해 볼까 합니다.

 

 

 

 

곽도원(종구)과 일본인(외지인)

 

 

이 영화의 가장 대척점에 서 있는 캐릭터가

이 두명이 아닐까 싶네요.

 

솔직히 가장 애매모호한 캐릭터가

바로 외지인(일본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을을 구하려 온 것인지,

마을을 잡아 먹으려 온 것인지,

 

영화에서 인용한 것으로 따지자면,

악마의 모습을 한 메시아인지,

메시아 모습을 한 악마인지...

 

정확하게 해석 되지 않습니다.

 

다만, 외지인을 배척하는 가장 선두에 종구(곽도원)이 있는 것이고,

종구에 의하여 배척당하고, 죽임을 당한 후 부활하는 지점에 외지인이 있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배척 시점이 종구의 딸 효진의 이상 증세가 나타난 후 부터이니,

만약 효진의 이상 증세가 외지인과 관련이 있다면,

배척하는 설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그냥 영화 대사처럼

미끼를 물어 분 것일까요..?

 

 

 

 

일본인(외지인)과 황정민(일광)

 

 

이 두 명의 캐릭터도 애매모호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같은 종교를 믿는 것은

일본 속옷을 입은 모습이나,

피해자들의 스냅 사진 등으로 유추 해 볼 수 있는데,

 

이 둘이 처음부터 협력 관계였는지는

유추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광(황정민)이 살일 날릴때,

이 살이 누구를 향한 것이냐에 대한 의견도 매우 분분합니다.

 

일광의 살이 외지인을 향한 것인지,

아니면 종구의 딸 효진을 향한 것인지,

 

그리고 외지인의 주술은

효진을 향한 것인지,

아니면 좀비처럼 되는 박춘배를 향한 것인지..

 

나홍진 감독은 교차 편집을 통해

관객의 상상에 맡기는 듯 합니다.

 

나홍진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일광과 외지인의 관계를 설명하는 부분이 더 있었다고 하는데.. 아마 그 부분이 밝혀지면 조금 명확 해 질까요..?

 

 

 

천우희(무명)과 곽도원(종구)

 

 

이 영화의 시선은

주로 종구의 시선을 따라 갑니다.

 

종구의 캐릭터가 스마트한 편도 아니고,

자신의 딸 효진의 이상 증세가 발현된 후에는

거의 이성을 상실하고 헤매는 캐릭터라서..

 

종구의 시선으로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면이 꽤나 많고,

정보를 수집하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무명(천우희)도 마찬가지인데..

어떻게보면 가장 명확한 캐릭터가 무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종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믿음에 대한 부분이 아닐가 싶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종구는 의심하고,

무명은 믿음을 강요합니다.

 

의심과 믿음이 팽팽하게 맞서던 순간에

종구는 선택을 하게 되고

그 선택의 결과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그런 결과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찌되었던 참혹한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만약 그 순간 믿었다면..

결과는 바뀌었을까요...?

 

 

이런저런 애매모호함으로 영화가 더 화제가 되고

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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